MBC 'PD수첩', 29일 방송에서 관련 증거 공개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통과 뒤에는 일본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가 발견됐다.

MBC 'PD수첩'은 29일 오후 11시 5분부터 방송되는 '日네오콘의 행동개시, 독도를 탈환하라!(가제)' 편에서 이를 취재해 공개한다. 이는 그동안 독도 조례 제정은 일개 지자체의 결정일 뿐이었다는 일본정부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2003년 11월에 열린 시마네현의 '다케시마ㆍ북방영토 반환을 요구하는 대회'를 그 증거로 제시한다. 취재팀은 시마네현이 보관하고 있는 당시 비디오 자료를 입수해 이 행사에 호소다 관방장관과 아오키 미키오 참의원 의장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외무성을 대표해 준코 당시 외무대신이 보낸 축사를 아시아대양주국 북방아시아 전문관이 대독한 것을 확인했다.

축사에서 준코 외무대신은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 상으로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고 규정지은 뒤 "외무부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과 긴밀히 연계해 여론을 고양시키는 등 지원을 받고 싶다"고 말해 중앙정부와 시마네현이 긴밀히 연계해서 독도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다짐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행사가 열린 지 넉 달 후에 현 의회가 독도 조례를 요구했고, 1년 후 조례가 통과되기까지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일본 우익 세력의 군국주의화 움직임에서 비롯된 영토 확장 시도와 맞물려있음을 밝힌다. 또 우경화의 핵심단체들을 취재하고 자민당의 아베 신조, 유카타 고바야시, 민주당의원 마헤하라 세이지 등 일본 우익정계의 핵심 당사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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