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에 조사 의뢰

부패방지위원회는 최근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장관이 지난해 4월 자신의 아들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채용되도록 경제자유구역청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조만간 신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강 장관의 인사청탁설에 대한 신고가 한 달 전 접수돼 감사원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채용시험 과정에 참여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직원으로, 부방위에 "상관인 본부장의 지시로 당시 면접요원으로 참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본부장은 부방위와의 전화통화에서 "면접에 들어가도록 제가 직원에게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위로부터 지시받은 것은 아니다"며 '청탁설'을 부인했다고 부방위 관계자는 덧붙였다.

감사원은 부방위로부터 이첩받은 사건을 60일 내에 조사, 통보토록한 현행 부패방지법에 따라 조만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7-8일 전 강 장관 관련 신고를 부방위로부터 넘겨받았으나 감사인력 부족 등으로 조사를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라며 "강 장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신고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감사요원을 강 장관에게 보내 면담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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