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삼성생명 80-65 제압 공동 2위

농구 경기중에 웬 춤?5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KB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 리그 신세계와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신세계 용병 비어드가 문전에서 삼성생명의 춤을 추는 듯 수비에 막혀 공을 놓치고 있다.

광주 신세계가 2005 KB 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 개막전에서 선두 수원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는 5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엘레나 비어드(42점·9리바운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80-65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꼴찌인 신세계는 이로써 2승1패로 공동 2위로 도약해 올 시즌 무서운복병임을 드러냈고, 삼성생명은 개막 후 이어가던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으나 여전히 3승1패로 1위를 유지했다.

1쿼터부터 앞서 나가던 신세계는 2쿼터 한때 애드리안 윌리엄스(24점·10리바운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31-31로 동점을 이뤄 집중력이 뛰어난 삼성생명에게역전 당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신세계에는 평균득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어드가 있었다.

이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 전역을 휘저으며 맘껏 플레이를 펼친 비어드는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쿼터에만 16점을 쏟아부으며 승리의 길을 닦았다.

3쿼터를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비어드는 자유투를 포함 연속으로 7득점한 후 다시 3분27초를 남겨둔 시점부터 약 2분여간 9점을 내리따내며 포효했다.

신세계는 4쿼터에서 비어드와 장선형의 슛이 림을 흔들면서 69-49로 리드의 폭을 넓히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윤호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비어드를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교체했다.

삼성생명은 막판 ‘3점슛의 달인’ 변연하(10점)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맹추격에나섰으나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벌어진 20점의 점수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모자랐다.

김윤호 감독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려했던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고참 선수들이 잘해 주었고 특히 비어드가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찬스를 내어준 점은 인상적이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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