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리는 현대 유니콘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현대는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수경의 호투 속에 공격도 집중력을 발휘해 4강 진출을 확정지은 3위 한화에 2-0, 팀 완봉승을 낚았다.

모기업 하이닉스와 현대 계열 그룹의 지원이 끊겨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던 현대는 다음 시즌에는 주인이 바뀌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6위(56승69패1무)를 확정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95년 9월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면서 프로야구에 뛰어 들었던 현대는 1996년 김재박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해 2000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03년과 2004년에는 2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3차례 우승 신화를 일궜으나 끝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간판을 내린다.

현대가 고별 경기에서 응집력 있는 플레이로 수원구장을 찾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2회말 클리프 브룸바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현대는 정성훈의 볼넷과 선발 유원상의 폭투로 2사 2, 3루를 만든 뒤 유원상의 또 한 차례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브룸바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3회 전준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택근이 유격수 땅볼로 전준호를 불러 들여 2-0을 만들었다.

현대 선발로 나선 김수경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째를 수확했고 김수경에 이어 이현승-조용훈-마일영-황두성이 차례로 이어 던져 완봉승을 합작했다.

반면 한화 타선은 5안타에 그쳤고 한화 선발투수 유원상은 5이닝을 2실점하고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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