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철(동제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척추측만증으로 잘 알려진 '좌우비대칭'은 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 변형이다.

이는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이 특징.

좌우 체형 불균형 현상은 사춘기 전후의 성장이 빠른 시기에 발생 하는게 보통이다. 대부분 10세 전후에 나타나는데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게 되므로 좌우 비대칭 현상도 악화된다.

이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폐나 심장 등 내부 장기를 압박해 숨이 차기도 하고 위장관에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좌우비대칭에는 머리와 골반에 대한 척추의 회전 변형이 따라온다. 그 때문에 한 쪽 등이 튀어나오게 되고 여성의 경우 유방의 크기가 달라 보이기도 한다.

이 증세가 심하면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고 척추의 유연성이 감소,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기 때문에 키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이 증세가 진행되는 경우 흉곽 발달에 이상이 생겨 폐기능과 심장기능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외형적 이상은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특히 성장기 에는 정기적으로 관찰, 증상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또한 요통이나 디스크 질환, 척추측만증, 목 통증 등의 척추 질환과 팔다리 저림 및 근위축, 만성 소화불량, 만성두통, 만성피로 등의 구조적인 질환들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바른 자세를 갖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은공부를 하는 것 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하고 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경우 저성장 등의 성장장애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게되므로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또 다른 학습 및 발달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바른 자세는 인체 모든 관절의 가동성을 원활하게 해 줌으로써 키가 더욱 활발히 자랄 수 있도록 하며 청소년들의 뇌세포 활성화를 통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학업능률도 높일 수 있다.

특히 학습과 컴퓨터 사용으로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긴 청소년들에게는 어깨가 앞으로 구부정하고 목이 돌출돼 나오는 일자목이나거북목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것은 몸통 전후의 근력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다.

상체 앞쪽의 근력에 비해 뒷면의 근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 주로 발생한다.

가슴을 펴고 머리는 당당하게 들어야 하며 배는 하복부를 당겨 평평하게 유지한다.

앉을 때는 고관절(허벅지)과 무릎, 발목이 90도 이상 되는 높이의 의자에 무릎을 붙이고 발꿈치와 발끝을 나란히 한다. 이때 상반신의 귀와 어깨, 고관절이 수직이 되도록 하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비스듬히 기대앉거나 웅크리고 앉지 말아야 한다.

성장기에 측만증이 심하면 성장발달장애 뿐 아니라 흉곽 발달에 이상이 생겨 심장과 폐의 기능이 나빠지는 등의 2차 내과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습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문의(054)272-1075

도움말=임성철(동제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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