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벨벳 재킷을 멋지게 차려입었지만 어깨 위에 하얗게 비듬이 내려 앉았다면 멋쟁이로서는 치명적이다.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가려움증과 비듬, 게다가 끝은 갈라지고 푸석푸석해지는 머리카락.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왜 심해질까 = 두피도 피부다. 얼굴이나 다른 피부와 마찬가지로 춥고 건조한 날씨와 실내외 온도 ㆍ습도차, 지나친 난방으로 인해 수분을 빼앗기고 유수분 밸런스를 잃어 자칫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듬은 피지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또 염색이나 파마로 손상을 주고 스타일링 제품을 많이 사용했을 때,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여러가지 피부염이 있을 때 생긴다.

겨울철에 더 심해지는 비듬은 건성 비듬으로 두피가 건조해 작은 비늘 형태의 각질이 눈가루처럼 떨어지고 가려움이 심하다.

지성비듬일 경우 곰팡이균이 피지와 엉겨 붙어 누렇고 끈적임이 있다.

◇예방엔 청결이 최선 = 비듬 전용 삼푸를 이용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성비듬은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좋지만, 건성비듬은 자주 감기보다 두피 트리트먼트로 건조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린스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머리카락 끝에만 묻혀 마사지하고 트리트먼트는 1주일에 1-2번 두피까지 고루 마사지한다.

두피 마사지도 건성 두피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성두피라면 오히려 피지 분비를 활성화시키므로 피한다.

말릴 때는 찬바람으로 두피까지 충분히 말려야 비듬균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윤기나는 머릿결을 위한 평소 관리법 = 두피가 지성이면 모발은 오히려 건성일 경우가 많다. 샴푸는 두피 상태에 따라,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는 모발 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너무 뜨거운 물은 필요한 유분기마저 제거할 수 있는 만큼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머리를 말릴 땐 마찰과 열을 피하고 머리 안쪽부터 완전히 말린다.

수건으로 말릴 땐 비비지 말고 가볍게 두드려주고 드라이어를 사용할 땐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지만, 급할 땐 뜨거운 바람과 찬바람을 번갈아 쐬어 주고 마지막엔 찬바람으로 마무리 한다.

브러시는 나무로 된 것을 사용해야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머리를 감기 직전 앞에서 뒤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빗어주고, 머리카락이 가장 약한 젖은 상태에서는 빗질하지 않는다.

손끝을 이용해 가볍게 주물러 주는 두피 마사지와 하루 100번 정도 빗어주는 것은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 끝 갈라짐은 점차 위로 번져나가기 때문에 6주마다 한번씩은 머리카락 끝을 다듬어 위쪽까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도움말 = 이희 헤어&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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