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 등 공사 진척률 70%…5월까지 최종완료
전통문화체험·학술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완공 앞둔 농업엑스포 주제관 오는 7월에 경북 울진 왕피천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농업엑스포’ 행사장의 친환경농업관 공사가 한창이다. 엑스포 주제관인 농업관에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전시한다

‘2005 세계 친환경 농업엑스포’가 오는 7월 울진에서 개최된다.

WTO/FTA 등 급변하는 국제 농업여건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농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특히 친환경 농업이 지닌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뜻도 담겨 있다. 편집자주

“친환경ㆍ유기 농업, 이 것이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새로운 생명산업이다.”

이를 주제로 한 ‘세계 친환경 농업엑스포’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 25일동안 울진에서 열린다.

우리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큰 줄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친환경ㆍ유기 농업이란 화학비료, 유기합성 농약, 제초제, 가축사료 첨가제 등 환경과 농산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가 있는 합성화학물질을 전혀 쓰지 않고 유기물인 자연광석, 미생물 따위의 자연 방법만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경북도와 울진군이 온 힘을 쏟고 있다.

더구나 울진은 친환경 농업기반 조성과 친환경 농산물 판매망 구축, 고품질 쌀생산 등으로 어느 곳보다 친환경 농업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농업엑스포 개최·준비

울진군이 21세기 지역의 미래를 주도할 첨단ㆍ생명 산업으로 친환경 농업을 선택한 것이 엑스포 개최로 이어졌다.

국제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자유무역협정(FTA) 등 급변하는 세계 농업환경에 대응하고 우리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대안으로 봤기 때문이다.

농업엑스포는 농문화, 전시, 공연, 체험, 학술, 테마 상품개발 등 6개 분야로나눠 치르는데 품질좋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우리 농업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는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왕피천 일대 67만9천800㎡에서 벌이지고 이 곳에는 170억원을 들여 친환경 농업관과 도시관, 친환경 경작지 등을 만들고 있다.

엑스포 주제관인 농업관을 비롯한 시설은 현재 7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고 군은 오는 5월까지 모든 준비를 끝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친환경 농업 단체 유치를 위해 일본과 중국 등에서 설명회를 열었고 2003년 8월에는 친환경 농업관련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농업엑스포 시설과 운영

엑스포 행사장은 친환경 농업의 생산 현장을 그대로 접목해 관람객들이 미래에 친환경 도시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란 주제를 효과있게 알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소나무 숲과 왕피천 등을 활용해 모두 다섯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제1구역 ‘희망의 숲’은 행사장 진입로써 약속의 땅이란 기대감을 갖도록 만들고 제2구역 ‘지혜의 샘’은 농업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전문 공간으로 꾸민다.

또 제3구역 ‘약속의 터’는 주요 공연장, 친환경 경작지 등이 들어서고 제4구역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의 뜰’로 조성하는 한편 제5구역 ‘풍요의 강’에는 갖가지 체험 행사가 열린다.

주요 시설인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친환경농업관(3천500㎡)에는 환경농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전시하는 주제전시관과 영상관(356석)이 있고 대체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태양광을 활용한다.

친환경농업문화관(660㎡)에서는 조선시대 온실을 재현하고 9천900㎡의 땅에 조성한 유기농 시범 경작지에는 유기 농산물과 기능성 채소류를 키운다.

이밖에 특산품을 전시ㆍ홍보하는 친환경 도시관(1천353㎡), 채소공원(6천600㎡),친환경농업 경작지(9천900㎡), 금강송 생태원, 토종 텃밭, 유기농 음식관, 야외 공연장 등도 있다.

▲어떤 행사가 있나

농업엑스포 25일동안 자연과 인간, 그리고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그 꿈을 열어갈 다채로운 행사가 날마다 열린다.

전통문화 마당에서는 천연염색, 장승깎기, 짚풀공예, 삼베짜기, 한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떡메와 도리깨, 절구, 키, 멧돌, 지게 등 여러 농기구도 볼 수 있다.

또 중요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흙 체험관 운영, 친환경 생태 퍼레이드, 친환경음악회 등을 하고 민물고기 체험, 농산물 수확 체험, 천연기념물 특별전과 같은 풍성한 전시ㆍ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국내ㆍ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환경농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컨퍼런스, 농업의 가치를 새로 발견하기 위한 선언문 채택 등 친환경 농업과 관련한 깊이 있고 다양한 학술행사도 대회기간 계속 잇따른다.

▲참가국가ㆍ단체와 기대 효과

울진 농업엑스포는 이름 그대로 국제 행사다.

미국과 일본, 독일, 중국 등 20개국은 이미 참가를 통보했고 아르헨티나 등과도 협의중에 있어 참가국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내서는 주요 정부기관, 8개 광역자치단체, 32개 시ㆍ군, 많은 대학과농업관련 단체, 친환경 농ㆍ수ㆍ임산물 업체 30여곳도 참가할 예정이다.

울진군은 이번 엑스포가 친환경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군민소득 증대 등은 물론 농업관광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친환경 농업이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생명산업임을 일깨우는것 만으로도 그 성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용수 울진군수는 “친환경 농업엑스포는 우리 나라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 위상을 높이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행사가 되도록 온 힘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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