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뮤지컬 '책 먹는 여우'
내일부터 이틀간 포항문예회관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 공연의 한 장면.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가 2일과 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원작 '책 먹는 여우(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는 독일 '트로이스도르프상'을 수상하고 조선일보가 선정하는 '좋은책'으로 꼽히며 어린이 도서 판매율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여우를 통해 책 읽기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는 여우, 소금, 후추, 거미마왕, 책좀벌레, 곰팡이균, 도서관 사서 등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그대로 살아 움직인다. 거기에 신나는 노래와 춤이 곁들어지며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일깨워준다.

주인공 여우는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 읽고 나면 책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었다. 책을 사기 위해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던 여우는 더 이상 전당포에 맡길 물건이 없게 되자 도서관의 책을 훔쳐 먹기도 하고, 길모퉁이서점을 털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여우는 책을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하고, 여우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더 이상 책을 강탈하거나 훔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공연을 제작한 가람뮤지컬 측은 "여우는 아무 책이나 먹지 않는다. 냄새를 맡고 살펴보고 맘에 들면 소금과 후추를 쳐서 먹는다"며 "공연을 본 아이들도 여우처럼 책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1만5천원, 예매시 1만2천원.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문의: 019-284-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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