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쇼나조각 특별展, 27일~3월 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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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 갤러리가 인투아프리카(아프리카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에서 최근 새롭게 수집한 쇼나조각 수작(手作) 6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시원의 향기'(부제:쇼나조각 특별전).

오는 27~3월 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쇼나조각은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발원으로 싹튼 예술운동으로 현재는 세계적인 표현양식으로 환영받고 있다. 표현기법이 과감한 생략과 과장, 적절한 비유와 감춤으로 신비감과 생동감을 자아내며 자연주의적 질감과 정서적인 풍부함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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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나(Shona)라는 말은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부족의 명칭이다. 이 부족은 조각에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든 자연의 형태를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로 쪼아내고 연마해 자신들의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돌로 지은 집'이라는 뜻이다. 기원 전부터 신비의 석조문명을 이룩한 나라이기도 하다. 1950년 조각공동체 '텡게넹게'를 구성해 쇼나조각을 활성화하고, 1969년 현대미술의 성전이라 불리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면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마침내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아프리카 한 종족(쇼나족) 출신일 것" 이란 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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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쇼나조각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마티스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유럽 등지에 '쇼나조각파'란 조각가군을 이룰 만큼 그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록펠러재단, 영국의 브리티쉬 로열패밀리, 프랑스의 현대미술관 로댕박물관 등 세계적인 수집단체들이 쇼나조각의 주요 컬렉터들이다.

산업화로 인해 날이 갈수록 인간 본연의 자연주의적 정서감이 퇴색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번 전시는 통념의 선을 넘어 선험적 순수감정으로 쪼아 낸 현대조각 양식의 신비와 깊은 정감을 맛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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