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아리랑 페스티벌' 13일 대구문예회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네.'

우리 민족의 정서가 그대로 배어 있는 대표적 구전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악 공연이 대구에서 마련된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제130회 정기연주회의 주제를 '아리랑 페스티벌'로 정하고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공연의 제목도 '아리땁고 고운님이여, 아리고 그리운 님이여'로 정했다. 국악단 관계자는 "아리랑은 사랑을 주제로 한 듯 하지만 그 내재된 의미는 희로애락과 풍자 등에 연결돼 있으며 '님'은 상대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개'는 분단과 이별 그리고 만남의 분기점으로 승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아리랑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은 우리의 미래와 자유에 대한 갈망이 표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봄이 뜰 앞에 왔다는데'(황의종 작곡),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관현악'(이상규 작곡), 관현악 '아리랑'(최성환 편곡) 등을 들려준다. 또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이 협연하는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리랑'(편곡 김계옥)과 '상주아리랑 그리고 들꽃'(정동희 작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아라리'(이준호 작곡) 등도 선보인다.

입장료는 A석 1만원, B석 5천원. 문의:053)606-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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