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어 그 후 20년' 대구봉산문화회관

연극 '라이어' 공연 중 한 장면.

거짓말은 끝나지 않았다.

연극 '라이어'의 두 번째 이야기 '그 후 20년'이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연극 '라이어'는 2005년 첫 장기공연을 시작으로 1탄만 4차례 장기공연을 가져 무려 총 158회 공연이 올려졌고, 2탄은 단 한번 총 38회의 공연을 가진 인기 작품.

라이어는 간단한 상황을 무마하려 한 작은 거짓말이 부풀어 진실이 거짓처럼 돼 버린 상황을 웃음으로 선사한다. 무대 위의 상황은 과장된 모습이지만 관객들은 보는 내내 그 상황에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거짓이 만들어 내는 오해들이 현재의 우리 삶을 단편적으로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어 2탄은 1탄과 마찬가지로 거짓말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를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거기에 더욱 탄탄하게 다져진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인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는 자신의 아이들로 인해 20년 동아 지켜온 자신의 이중생활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한다. 그는 두 부인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동분서주하며 끊임없는 거짓말을 시작한다.

공연 관계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주기 때문에 20대 젊은 관객 뿐 아니라 연극에 생소한 40~50대 관객들도 많이 찾는다"며 "요즘은 회사의 술모임 대신 공연장을 찾는 이색적인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28일까지. 입장료는 2만5천원. 예매 및 문의: 1566-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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