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포항재활의학병원 부원장)

△조기 재활치료

뇌졸중의 치료는 조기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발병 후 72시간(3일) 내에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재활치료가 획일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침상자세의 올바른 자세교정에서 시작하고 다음에 수동적 관절운동, 침상에서의 운동과 감각자극과 촉진 등으로 발전한다. 일반적으로 마비를 동반한 뇌졸중 환자들의 침상자세는 반듯하게 눕혀 머리와 다리 높이가 같게 하고 마비 측 팔은 베개로 받쳐 어깨를 벌려 90도를 유지하고 손은 부목으로 10-20도로 팔목을 신전시키고 손에는 수건을 둥글게 말아 쥐고 있게 한다. 하지는 밖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고 발뒤꿈치가 침대 끝의 빈 공간에 위치시켜 욕창을 방지한다. 환자 위치는 매 2-4시간 간격으로 양측으로 바꿔 눕게 한다.

관절의 수동적 운동은 특히 중요하다. 관절의 수동적 운동은 마비로 인한 통증과 강직을 감소시키며, 근육의 단축과 관절구축을 막기 위해서 시행한다. 관절운동은 1일 2회 시행하고 적절한 관절 위치를 유지하는 것은 조기 재활프로그램에서 매우 중요하다.

상태가 중하지 않은 뇌졸중 환자는 이동 동작이나 보행을 하기 전에 침상동작을 먼저 시작하여야 한다. 침상운동은 뒹굴고 엎드리고, 무릎으로 앉고, 일어나 앉고, 앉아서 마비측 손에 기대어 균형을 유지하는 것들이 이에 포함된다. 감각자극과 촉진도 조기에 시작한다.

△기능회복과 포괄적 재활

신체 기능회복을 위한 포괄적 재활은 운동훈련, 일상생활동작 훈련과 방광 및 배변관리 등이 포함된다.

운동훈련은 침상에서의 움직임, 이동, 보행기능을 위해 한다. 균형감각 회복을 위해 앉은 자세에서의 균형 훈련을 시행하게 되고 앉은 자세에서 서기 훈련을 시행한다. 환자가 앉은 자세에서 균형을 잡고 이동을 익숙하게 할 수 있게 되면, 서기 및 보행훈련을 시작한다. 보행훈련은 먼저 서고, 균형을 잡고 마비 측 하지에 체중을 부하하고, 골반을 돌리고 올리는 것을 반복 훈련시킨다. 보행 훈련은 평행봉에서 먼저 시작하는데 필요하면 발목과 무릎의 안정을 위해서 보조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환자가 평행봉 안에서 보행할 수 있으면 발이 많이 있는 네발지팡이를 써서 평지 보행을 하고, 좀 더 안전하면 일반지팡이나 지팡이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훈련한다. 환자가 약한 고관절 위에 몸을 받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면 그 환자는 기능적으로 보행할 수 있고,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약 80%가 보행할 수 있게 된다.

포괄적 재활을 위해 일상생활동작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옷을 입을 때 중요한 것은 마비 측의 상지와 하지를 어떻게 소매나 바지에 넣느냐가 하는 문제이다. 옷을 입을 때는 마비 측 팔과 다리를 먼저 넣고, 벗을 때는 건강한 측을 먼저 빼어 벗은 후에 마비 측을 벗도록 한다. 식사동작에서는 필요에 따라 보조기구를 써서 입까지 가져오는 균형동작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며, 이를 닦고 머리를 빗는 등의 동작, 부엌 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훈련한다. 일상생활동작 훈련은 때때로 건강한 측의 손을 써서 모든 것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손쓰기훈련과 우측 편마비 환자에서는 좌측 손으로 일상생활동작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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