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봄봄' 28일 대구북구문예회관

오페라 '봄봄'의 공연 장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창작오페라 '봄봄'이 28일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오페라 '봄봄'은 김유정의 동명소설을 작곡가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오페라로 각색한 작품으로, 민족 특유의 정서인 해학과 풍자에 오페라의 음악적 요소를 가미했다.

2001년 한일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 신주쿠신국립극장에서 공연해 한일오페라 교류사의 한 획을 그었으며, 지금도 국립오페라단 및 여러 민간 오페라단에서 수시로 공연되고 있다.

오페라 '봄봄'의 공연 장면

김유정의 원작은 1930년 강원도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장인 간의 희극적인 갈등을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그리고 있는 단편소설.

길보는 데릴사위가 될 약속아래 오영감의 집에서 3년 7개월 동안이나 돈 한 푼 안받고 머슴살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오영감은 점순이가 덜 자랐다며 혼사를 미룬다. 이에 점순은 길보더러 아버지에게 조르라고 보채고, 길보와 오영감은 혼인 문제를 놓고 대판 싸움을 벌이는데….

북구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윤수정·배은희가 순이 역을 맡고 테너 김승희가 길보 역을, 바리톤 하형욱·최용황이 오영감 역을 맡는다.

공연 관계자는 "청중과 대화하듯 전개하는 놀이판 형식의 오페라로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오후 6시·8시.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선착순 무료입장.

문의: 053)326-2553, 2555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