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봄 展' 4월 4일 ~ 25일까지 포스코갤러리

우혜경 작

포스코갤러리가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특별 초청, 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4월 4~25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열리는 '포스코 갤러리 기획초대전 아찔한 봄 展'

이번 전시회 출품자는 울산광역시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이다.

울산에는 현대미술회란 그룹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러한 그룹의 이동전시가 아니고 포스코 초대전에 따른 특별 선정 작가들이다.

김희정 작

현대미술은 이제 조형 논리를 떠나 제시성으로, 미학적 관점보다는 해석적 눈으로 바뀌고 있다. 다매체는 물론이고 주제의 흐트러짐이나 모호성, 기호학적 혼용, 무의미성이나 차이에 대한 성격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출품작가는 김섭, 임영재, 하원, 박은진, 김인자, 김현식, 심수구, 김희정, 장경숙 등은 서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국제 아트페어에도 참여하는 작가들이다. 작업실을 주로 울산에 두고 전국 또는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작가도 있다.

작가 선정 기준은 연령과 출신, 학교를 떠나 작품성 위주로 했다.

울산에는 울산대학교 미술대학이 있는데 현대미술을 수업하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미술대학과 디자인대학이 분리돼 있다.

울산대학교미술대학 졸업생들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전시회성격상 현대미술전에 대한 일관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신형상의 작품경향과 포스트모던의 성격, 그리고 표현주의적 추상이 이번 전시회의 추천 작품들이다.

'아찔한 봄'회원들은 "가짜가 진짜를 모방하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가 가짜를 차용하고 그 차용된 가짜를 또다시 모방하는 가짜와 진짜가 뒤바뀌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므로 미술이 조형이 아니라 제시성으로, 미학적 눈이 아니고 해석의 눈으로 전도되고 있는 것이다. '아찔한 봄'도 그러한 맥락에서 구성되었고 조금이나마 시대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것"이라 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울산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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