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림보다 더 행복한 그림展

이두식 작

'행복한 눈물보다 더 행복한 그림', 한국현대미술의 현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가 9~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리히텐 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 요즘 매스컴을 달구면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때문에 '행복한 그림보다 더 행복한 그림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30여명의 신진, 중견작가들의 실험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무엇이 진정 행복한 그림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림의 진정한 가치를 돌아보고 작가들의 예술세계가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한운성 작

참여작가는 A·B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 작가는 김병종, 김일해, 석철주, 이두식, 이목을, 이석주, 장이규, 장혜용, 정현숙, 정희주, 조몽룡, 지석철, 하상림, 한운성씨 등이다. B그룹은 고선경, 김건희, 김동철, 김현경, 김혜연, 남윤지, 박상미, 박성민, 박영학, 서수영, 손만식, 안광식, 이강욱, 이명원, 이호련, 장은우, 장현재, 조윤경, 홍주혜씨 등이다.

리히텐 슈타인의 '행복한 눈물'한 점이 200억원을 호가한다고 해서 화제다. 거기에 비해 우리나라 작가 작품들 중 그런 가격이 매겨져 있는 것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꼭 작품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될 수 있을까?

이호련 작

작품은 화가의 예술 혼이 담긴 정화다. 그 예술혼의 정수로 표현되는 그림은 감동을 줄 때 가치와 의의가 있다. 우리의 정서, 우리의 삶, 우리의 역사성이 진솔하게 표현되어진 작품에서 우리는 진한 공감을 얻는다.

이번 전시는 그처럼 격조 높은 감동을 주는 작가들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우리 미술을 선도하고 있는 중진·중견작가들과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게 된다.

출품하는 30여명의 작가들은 독창적인 자기세계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표현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조화로운 빛을 내고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행복한 눈물보다 더 행복한 그림', 그래서 이번 전시의 화두가 더 관심을 끈다.

장혜용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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