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10일 지역 각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정치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중 8곳 승리에 그친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이날 시당 5층 강당에서 당선자를 비롯해 시당 선대위 위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새출발을 결의했다.

이명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결과 민심이 무섭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15개 선거구중 9곳을 승리한 한나라당 경북도당도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도민여러분들의 준엄한 심판을 낮은 자세로 받아들여 머슴같이 열심히 도민여러분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교두보 확보에 실패한 자유선진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념과 의지는 있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대구에서 저조한 정당득표와 당선자를 한분도 내지 못한 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원 대구시당 대변인은 "'성을 쌓으면 망할 것이요, 길을 열어나가면 흥할 것이다'라는 징기스칸의 신념같이 자유선진당은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나갈 것이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진보신당 대구시당도 보도자료를 통해 "얼어죽기를 각오하고 낡은 진보의 껍질을 깨고 나올 때는 어떤 시련과도 맞설 수 있다는 결의와 우리가 옳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오늘의 결과에 대해서 결코 좌절하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며 "강한 진보정당으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힘차게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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