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국악단 정기연주회, 25일 영덕 예주문예회관

경북도립국악단 공연모습 '여명의 빛'

경상북도립국악단(상임지휘 김만석)은 25일 오후 7시 30분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제93회 정기연주회를 가진다.

도립국악단의 기치는 '즐거운 국악'. 다양한 창작과 기획을 통해 친근한 국악을 선보여 온 김만석 상임지휘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도 만물이 성장하는 봄의 서정을 담은, 생동감 넘치는 연주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공연은 2003 경북도립국악단 위촉 작품인 관현악 '동천'을 첫 곡으로 경기민요 방아타령을 태평소 위주로 편곡한 '방아타령주제에 의한 태평소협주곡', 장단을 현대적 감각으로 정형화시킨 '신뱃놀이' 등 흥겨운 국악 관현악곡들이 연이어 연주된다.

또한 대구지역에 전해오는 마을굿의 형태인 '천왕매기굿'을 무대화해 국악관현악과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김만석 지휘자가 직접 작곡한 '천왕매기굿과 관현악', 관현악과 함께하는 화려하고 격조 높은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여명의 빛'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심청전을 각색한 개그 판소리 '심봉사 놀다 가(歌)'가 이어진다. '심봉사 놀다 가'는 황후가 된 심청 덕에 눈을 뜨게 된 나이 칠십 심학규가 21세기를 살아간다는 가정 하의 에피소드를 재밌고 익살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21세기형 재담 판소리라는 평가와 함께 지역 국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1992년 창단해 66명의 상임단원으로 구성된 경북도립국악단은 관현악을 위주로 정악, 민속악, 무용, 성악, 사물 등 다채로운 국악연주를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12일부터 4일간 안강, 군위, 구미, 예천지역에서 '신나는 국악여행'이라는 투어공연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도립국악단은 올해에도 신나는 국악여행, 어린이음악회 등 다양한 기획 공연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전석 초대. 문의: 053)320-0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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