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강원 일대 표층수온 변동(4월 19~21일).
동해 중부 연안에 올해 첫 냉수대가 출현해 양식생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4일 봄철부터 여름까지 동해 연안에 수시로 발생하는 냉수대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양식어가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 관측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1일께 최저 수온이 경북 영덕 9.8℃, 강원 양양 7.1℃, 삼척 6.6℃에 도달하는 등 하루 전날보다 3~6℃ 낮은 냉수대 출현이 감지됐다.

냉수대란 평소 수온보다 2∼5℃가 낮은 찬물 덩어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동해 중부연안 냉수대가 예년보다 일찍 출현하는 등 향후 냉수대의 잦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동해 연안 냉수대는 봄여름 동안 남풍계열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 때, 표층수가 먼바다 쪽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저층의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매년 봄철 강원 및 경북 북부 연안에 발생하는 냉수대는 지속시간이 짧아 발생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 냉수대가 발생해 수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양식생물의 대사활동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사육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냉수대 접근 시에는 사육수와 주변해역의 수온을 수시로 확인하며 사료공급량을 줄이고, 사육수조를 청결히 유지하며, 저수조에 깨끗한 사육수를 미리 저장해 둘 필요가 있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사육수의 유입수량을 줄이고,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양식생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냉수대가 소멸한 후에도 급격한 수온변화로 받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첨가한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며 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의 실시간 수온정보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라며 “수온 급변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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