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올 시즌을 가늠할 시험대에 오른다.

대구는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강원만 만나면 대구는 힘을 냈다. 통산전적에서 15승 9무 10패로 앞서고 있으며 최근 5경기에서 5연승의 신바람을 달렸다.

대구는 승점 13점으로 정규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전북부터 3위 서울까지 승점이 17점으로 같아 선두권과의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대구는 2승 2무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은 물론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지난 23일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히로시마 전에서도 0-1로 패했다. 히로시마의 수비가 강력했던 것도 있지만 대구가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는 팀에 고전하고 있는 약점도 드러난 경기였다.

특히 에이스 세징야가 쓰러졌다. 시즌 개막 이후 FA컵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세징야는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후반 32분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판명됐다. 그나마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번 경기는 출전할 수 없다.

세징야는 정규리그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대구 공격의 중심이다. 모든 공격 루트가 세징야를 거치는 만큼 그가 없는 대구는 상상하기 힘들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가 아직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것도 대구로서는 걱정거리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대구는 올 시즌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내실을 다져왔다.

대구는 지난 4라운드 경남에 덜미를 잡히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온 14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5라운드 인천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위기를 극복해 냈다.

지난 10일 히로시마 원정 경기에 패했을 때도 정규리그에서 수원과 포항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무너지지 않았다.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져 비상이 걸렸을 당시 김진혁이 등장하며 무려 4골을 넣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히로시만 전에서 세징야가 빠진 뒤 김대원이 그 자리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이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츠바사가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조율 능력을 선보였던 만큼 츠바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전현철·임재혁 등 젊은 선수들이 제2의 김진혁이 된다면 대구로서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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