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27일 오후 4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경기에서 정승원, 에드가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선두권 경쟁에 나설 조건을 완성했다.

대구는 지난 2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경기에서 정승원·에드가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강원전 6연승을 달렸으며 4승 4무 1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경기에 앞서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세징야가 빠진 자리에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던 황순민이 투입됐다.

황순민 앞에는 김대원과 에드가가 출전했으며 황순민이 빠진 측면 미드필더는 강윤구가 담당했다.

츠바사·정승원·장성원이 강윤구와 함께 중원에 나섰으며 수비는 김우석·홍정운과 정태욱이 나서는 등 출전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대구는 선수들이 십시일반 세징야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수비에서 히로시마가 대구를 상대로 했던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와 공격 라인을 극도로 좁힌 대구는 강원의 패스 길목을 원천 봉쇄한 것은 물론 중원에서 강원이 공을 잡으면 주변에 있던 2~3명이 순식간에 달려 들어 막아냈다.

공격으로 전환되면 에드가가 공을 지키는 사이 김대원이 반대편 측면으로 치고 나가거나 정승원이 에드가 옆으로 돌파해 들어가 공간을 만들어 강원을 압박했다.

강원은 대구의 압박에 막혀 중원에서 대구 진영으로 옮겨가는 것 조차 힘들어 공을 뒤로 돌릴 수밖에 없었으며 대구의 역습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그 결과 대구는 전반 3분 강원에 첫 슈팅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전반 내내 강원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7분 에드가, 6분 뒤 프리킥 이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우석이 각각 슈팅을 날렸다.

전반 16·24분에는 김대원이 잇따라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일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후반에 들어갔고 후반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대구의 첫 골이 터졌다.

후반 4분 이번에도 김대원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비록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슈팅이었지만 슈팅 자체가 워낙 위력적이었다.

강원 골키퍼가 잡지도 멀리 펀칭하지도 못하는 사이 정승원이 순식간에 달려들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으로 기세를 더욱 올린 대구는 후반 11분 에드가가 두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의 추가 단숨에 대구로 기울었다.

후반 11분 김대원이 강원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김대원의 슈팅이 강원 수비 맞고 에드가에게 흘렀고 에드가는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침착하게 밀어 넣어 점수 차를 벌였다.

대구는 후반 32분 강원 제리치에게 헤더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하는 듯 했으나 골대 맞고 튄 공을 조현우가 동물적으로 막아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승리로 대구는 세징야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으며 멀티포지션을 통한 순환 출전, 강윤구·정태욱이 주전들 자리를 대체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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