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훈련·체력훈련 동시 진행으로 훈련성과 극대화 도모

29일 포항스틸러스 기대주 이승모가 포항스틸러스 풋볼퍼포먼스센터 개관식에서 스피드 증강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의 실전경기 체력증진을 위한 풋볼퍼포먼스센터가 탄생했다.

한국 프로축구의 역사인 포항스틸러스는 29일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장인화 포스코 사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 양흥렬사장과 김기동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유소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풋볼퍼포먼스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한 풋볼퍼포먼스센터는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일정한 체력 유지가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확보를 위한 훈련과 전술훈련을 동시 연마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포항구단은 지난 4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아스널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한편 카타르 아스파이어 재단·브라질 코린치안스 등 해외 유수의 체력증진센터 운영 사례 등을 통해 포항 선수단에 최적화된 센터를 구축했다.

송라클럽하우스 제2천연연습구장 옆에 마련된 풋볼퍼포먼스센터는 선수단 체력증진 및 측정을 위한 다양한 피지컬 기구·개인별 체력증진 데이터베이스 축적 및 분석 프로그램·실내 재활 및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이를 위해 스프린트 파워·몸싸움 저항능력·심폐지구력·점프력 등 축구선수에게 특화된 총 76종 96개 품목의 최신 트레이닝 장비를 갖췄으며, 분석실을 통해 근력 향상은 물론 부상 부위 확인과 재활에 있어 정확성을 더하게 했다.

또한 센터 외부에는 인조잔디 필드를 조성해 재활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29일 포항스틸러스 기대주 문경민이 풋볼퍼포먼스센터 개관식에서 점프력 강화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포항은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필드훈련과 체력훈련을 동시 진행함으로써 훈련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훈련시기별로 과학적 시스템을 도입해 △운동종류/포지션/주전·비주전·재활선수 등의 구분에 따른 선수개별 맞춤형 체력측정 △체력측정 데이터와 GPS데이터·개인별 경기기록 등 선수 개인별 데이터를 축적해 종합 분석 후 세분화된 항목별 진단 △진단에 따른 선수 개인별 체력 개선 프로그램 및 포지션별 특성에 맞춘 별도 훈련을 갖도록 한다.

그동안 코칭스태프의 시각적 판단으로 경기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훈련 과정 등을 통해 누적된 데이터 및 경기 근접 시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를 중심으로 기용함으로써 경기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는 선발 선수 뿐만 아니라 교체선수의 지구력·스프린트 능력·점프력 등 운동항목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투입시기를 결정함으로써 교체 효과를 높이는 데도 활용된다.

또한 포지션별 특성에 맞는 체력훈련을 통해 실제 경기 체력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한국 프로축구를 선도해 왔던 포항은 이번 선수단을 위한 풋볼퍼포먼스센터까지 건립하면서 다시 한 번 국내 축구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가게 됐다.

포항은 이 같은 선진 인프라 구축과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축구명가 부활을 이뤄내는 것은 물론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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