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혜명학술원원장
류동학 혜명학술원원장

충칭직할시는 인구 3천3백만명에 면적이 무려 82,400㎞로 쓰촨성(촉)과 더불어 파촉(巴蜀)이라 했다. 충칭은 자링강(길이1,119km)이 양쯔강과 합류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큰 업적은 1940년 9월 17일 창설된 한국광복군이다.

광복군은 총사령관 지청천(2등급 대통령장·초대 무임소장관), 참모장 이범석(대통령장·초대 국무총리와 국방장관), 총무처장 최용덕(3등급 독립장·공군참모총장), 참모처장에 채원개(독립장·사단장), 부관장 황학수(독립장), 정훈처장 조소앙(대한민국장), 편련처장 송호성(육군최초 장성과 육군총사령관·인민군해방전사여단 단장), 경리처장 조경한(독립장), 군의처장 유진동(김구 주치의), 제1지대장 이준식(독립장·육군 중장), 제2지대장 공진원(독립장), 제3지대장 김학규(독립장)이 임명되었다. 한편, 1941년 1월 1일에 한국청년전지공작대의 나월환(독립장)대장이 전 대원 100여 명을 이끌고 광복군 제5지대로 편성되었다. 또한, 광복군에는 여성도 참여하였다. 오광심(독립장·김학규 부인)·김효숙·김정숙·지복영·민영주·신순호·조순옥·오희영 등으로 주로 사령부의 병력 모집 활동인 초모 및 선전 사업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여성 광복군 지복영(애국장)의 부친과 오빠가 지청천과 광복군 지달수(독립장)이다. 임시의정원 의장 김붕준(대통령장)일가는 부인 노영재(애국장), 장남 김덕목(애국장), 장녀 김효숙(4등급 애국장)과 송면수(애국장)부부, 둘째 딸 김정숙(애국장)과 고시복(애국장)부부까지 총 7명이 임정과 광복군에 헌신하였던 가문이다.

여성 광복군 신순호(애국장)는 독립운동가 신건식(독립장)과 오건해(애국장)의 딸이다. 부군은 임정중국외교통 박찬익(독립장)의 아들 박영준(독립장,육군 사단장)이다. 그녀는 신정식(건국포장)·신규식(대통령장)의 조카이며, 신형호(애국장)·신창희(건국포장)는 4촌이다.

여성 광복군 민영주(애국장)의 부모는 임정 요인 민필호(독립장)와 신창희(건국포장)이다. 백부는 민제호(애국장), 외조부가 신규식(대통령장)이다. 오빠는 광복군 민영수(애국장)이며 남편이 광복군이자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김준엽(애국장)이다. 여동생 민영애와 제부 이윤철(5등급 애족장), 사촌 동생 민영구(독립장·해군사관학교장)등도 광복군에서 활약하였다.

임시정부는 1941년 11월 28일 조소앙의 삼균주의를 채택하고 건국 강령을 발표했다. 임시정부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3일 뒤인 1941년 12월 10일 대일 선전포고를 했다.

임정의 최고 이론가인 조소앙 가문에서는 11명의 독립유공자가 배출됐다. 이는 15명의 안중근 가문 14명의 왕산 허위가문과 함께 최대 기록이다. 조소앙(대한민국장)과 자녀인 조시제(애국장), 조인제(독립장), 조계림(애족장)과 형제들인 조용하(독립장), 조용주(애국장), 조용한(애국장), 조용제(일명 조경순·애족장), 조시원(독립장)이다. 또한 조시원과 이순승(애족장)부부의 딸이 여성 광복군 조순옥(애국장)과 사위인 안춘생(독립장)등이다. 안춘생은 안중근 의사의 5촌 조카로 대한민국 군수사령관을 역임했다. 여성 광복군 오희영의 부친은 오광선(독립장)장군이다. 오희영의 조부는 의병장 오인수로 모친은 정현숙(애족장),부군이 광복군 신송식(독립장)이다. 여동생은 오희옥(애족장)이다. 3대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1942년 김원봉은 조선의용대를 이끌고 한국광복군에 편입되었다. 광복군은 이후 9명이 영국군과 인도-미얀마 전선에 투입되어 공작 활동을 수행했으며, 미국 OSS(미군 전략 정보처)와 정진군을 편성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했으나 일제의 조기 항복으로 무산된다. 광복군은 1945년 2월 독일에 선전포고했다. 광복군은 참모장 김홍일(독립장·육군 1군단장)등 수십 명이 대한민국 국군 장성으로 활약했다. 올해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충칭시에 복원한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2020년 9월 17일은 제80주년 한국광복군 창설 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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