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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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지역 금은방을 돌며 위조수표를 사용해 금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서부경찰서는 수표를 복제해 사용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위반, 사기)로 A씨(19) 등 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달 12일 오후 7시께 경북 경산 한 금은방에서 위조한 300만 원 권 자기앞수표를 사용해 199만 원 금액의 금목걸이를 구매하고 101만 원을 거슬러 받아 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챘다.

이어 13일까지 이틀 동안 경산과 대구 서구지역 내 금은방을 오가며 같은 수법으로 총 4차례에 걸쳐 1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동내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중순께 범행계획을 세우고 보유한 현금으로 300만 원을 모았다.

이후 은행에서 300만 원권 자기앞수표 1매를 발행받아 컬러복사기로 수표 30매를 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은 금목걸이 등 금품구매를 담당했던 A씨 등 2명이 먼저 경찰에 붙잡히면서 드러났다.

경찰이 위조수표의 출처를 묻자 A씨는 “형들이 줬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B씨(22) 등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은 유흥비 등에 사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표를 취급할 때 신분증을 받아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메모하고, 신분증 사진과 실물을 반드시 대조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수표는 주로 A4용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표를 받으면 재질을 꼭 확인하고, 발행은행 콜센터에 위조수표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수표를 제시한 사용자의 차량, 오토바이 번호를 메모해 두는 것도 범인을 잡는 단서가 된다”고 조언했다.
 

전재용 기자, 조한윤 수습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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