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임금 사례 비해 수준 미달"…임금협상안 마련 재차 촉구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이 20일 대구 8개 구·군청 폐쇄회로(CC)TV 관제사들의 정규직 전환 임금협상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노총 제공

대구 8개 구·군 폐쇄회로(CC)TV 관제사 노조 간부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구·군청과의 정규직 전환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과 함께 재차 임금협상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이하 민노총)은 20일 8개 ·구군 CCTV 관제사 노조 지회와 분회 간부 14명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민노총은 이날 오전 서구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협상에서 구·군청이 제시한 임금협상안이 행정안전부 직무급제 표준임금 지침과 대구시 정규직 전환 표준임금 사례에 비해 수준 미달이라는 것이 이유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이 20일 서구청 앞에서 대구 8개 구·군청 폐쇄회로(CC)TV 관제사들의 정규직 전환 임금협상안 마련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민노총 제공

이들은 “지난 협상 자리에서 CCTV 관제사 252명의 정규직 전환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나 구·군청이 제시한 임금안을 보고 실망했다”며 “정액급식비 13만 원은 10만 원으로 줄었고, 상여금은 항목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 대구시가 4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적용한 표준임금에도 정액급식비는 13만 원, 상여금은 기본급의 100%로 명시돼 있다”면서 “8개 구·군청이 제시한 기본급은 최저임금으로 설계돼 하향 평준화된 임금협상안이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구 8개 구·군은 임금협상안에 대한 정비를 마치고 재차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계속 노조 측과 임금협상안에 대해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이어가는 중이다”며 “23일 정도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구·군별로 상의해 가까운 시일 내 협상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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