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가 21일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파견용역직 1차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민노총 제공
전국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들이 공동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경북대병원 파견용역직도 파업과 함께 직접고용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이하 의료노조)는 21일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파견용역직의 1차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청소와 주차, 콜센터, 설비, 물품 분출 등 경북대병원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 7개 현장에서 근무하는 파견용역직 140여 명이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경북대병원과 의료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놓고 8차례 논의를 벌였으나 전환방식과 대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의료노조는 자회사 전환 방식을 제외한 병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반면 병원은 자회사 전환과 직접 고용 등을 모두 고려한 후 결정할 뜻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파업 출정식을 마친 의료노조는 세종시 교육부로 이동, 전국 국립대병원에 소속된 근로자와 함께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의료노조 신은정 사무국장은 “최근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는 파견용역직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는 답변을 대구지방노동청으로부터 받아 함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며 “다음 달 11일 9차 본회의를 통해 모든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협상을 이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다음 달 2차 공동파업과 전면투쟁에 나설 예정이다”며 “국립대병원의 상급기관인 교육부가 선명하게 입장을 내놓고, 국립대병원들이 합당한 정규직 전환을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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