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이전 축성 추정…29일 2차 현장공개 실시

경주시는 지난 22일에 이어 오는 29일 명활성 정비공사 문화재 수리현장을 공개한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경주 명활성 정비 사업에 대한 문화재 수리현장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했다.

이번 현장공개는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수리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문화재 수리현장 중점공개’ 제도의 일환으로 경주시가 명활성 정비공사 수리현장을 공개하게 됐다.

명활성은 ‘신라 실성왕 4년(405)에 왜병이 명활성을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다’는 문헌 내용에 따라 5C 이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토성(5㎞)과 석성(4.5㎞)으로 이뤄졌었는데 초기에는 토성이 있다가 명활성 작성비를 세운 진흥왕12년(551)에 석성으로 고쳐쌓은 것으로 보인다.

진평왕 15년(593)에 개축한 기록이 있으며, 자비왕 18년(475)부터 소지왕 10년(488)까지 궁성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또 선덕여왕 16년(647)에 ‘비담의 난’ 기록을 마지막으로 명활성과 관련된 기록은 문헌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아 7C까지 지속되다 성벽으로써의 기능이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한 현장은 명활성의 총길이 4.7㎞중 북문지 134m를 정비하는 공사로 2017년 11월 시작해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공개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문화재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명활성의 역사, 명활성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의 특이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경주시는 오는 29일에 2차 현장공개를 실시할 계획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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