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기온·강수량 전망
태풍, 평년 수준…1~3개 직접 영향

올 여름(6∼8월) 기온·강수량 전망. 출처=기상청
올 여름은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덜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은 ‘2019년 6∼8월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 여름 기온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낮 최고기온 33℃를 내외의 폭염은 적잖이 발생하겠으나, 40℃를 넘나들며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난해보다는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오는 7∼8월에는 기압골과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기온 변동성이 크겠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20.9∼21.5℃)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량은 평년(132.9∼185.9㎜)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월 후반으로 가면서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도 평균기온이 평년(24.0∼25.0℃)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40.4∼295.9㎜)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7월 전반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기온 변동성이 크고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적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역시 기온은 평년(24.6~25.6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220.1~322.5㎜)과 비슷하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때가 있으며 지역별로 강수량의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여름에도 태풍은 평년 수준과 비슷한 11~13개가 발생해 1~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겠다.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해마다 6~8월 발생한 여름 태풍은 평균 11.2개로 이 가운데 2.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 여름은 작년만큼 덥지는 않을 것”이라며 “40℃ 이상 최고값을 기록하는 날수도 지난해보단 적겠고 엘니뇨와 북극해 해빙 정도, 티벳고원 눈 덮임 등을 고려할 때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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