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신돌석장군 숭모위원회 회원·남정중 교사
박종환 신돌석장군 숭모위원회 회원·남정중 교사

2019년 6월 1일은 제9회 의병의 날이다.

1982년 외세에 항쟁 정신을 후대에 이어주기 위해 의병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뜻있는 사람들의 청원이 있었고 2010년 국회 의결을 받았다.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킨 날을 기념하여 2011년부터 정부의 법정기념일로 행사를 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경북 영덕의 신돌석 장군유적지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뜻을 갖는 의병의 날이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주관하는 제9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행사는 5월 31일 오후 2시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인기 스타 역사 강사인 최태성씨를 초청하여 ‘영덕의 의병과 호국문화’라는 주제의 역사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행사의 분위기를 높인다.

6월 1일 오전 충의사 사당에서 신돌석장군숭모위원회의 추모제를 시작으로 ‘의병과 호국문화’ 영상물 상영, ‘의병! 그 위대한 이름이여’라는 주제 공연에 이어 본 행사의 막이 오른다.

특히 유공자 표창과 장군의 이름을 딴 잠수함인 해군의 ‘신돌석함’근무 장병들의 헌시낭독, 그리고 영덕 여성합창단의 의병의 노래 합창 등이 행사를 더욱 빛내 줄 것 이다.

다양한 식후 행사로 ‘의병아리랑’공연과 일반인의 사당 헌화, 부대행사로는 전시 및 체험행사와 행사장에서 1km 떨어진 신돌석장군 생가 방문도 준비하고 있다.

의병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애국정신을 고취할 수 있도록 일반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이번 기념식이 돋보이는 이유다.

일본군에 맞서서 싸운 의병들을 “애국심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었다”라는 영국 데일리메일의 맥켄지(1869-1931) 종군기자의 기록에서 당시 의병들의 실상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며, 의병들의 정신을 잊어버리지 않고 이 시대 우리가 이어받아 후대로 전하는 일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튼튼한 정신적 보루가 될 것이다.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1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에 우리지역 평민의병장 신돌석 장군 유적지에서 열리는 제9회 의병의 날 행사는 일반인들의 참여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매년 찾아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 시작을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는 우리가 바로 국민이 이끌 나라 대한민국의 멋진 정신적인 보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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