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덕군 신돌석 장군 유적지에서 ‘제9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의병의 날’인 지난 1일 영덕군 신돌석 장군 유적지에서 ‘제9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한 전국 의병단체 대표와 의병 후손,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진행으로 의병 영상물 상영, 유공자 표창, 기념·추모사, 헌시낭송,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된다.

신돌석 장군 캐릭터·손부채·건국훈장 만들기 등 체험 행사와 의병 사진 전시, 신돌석 장군 생가 방문 등도 함께 마련됐다.

이번 기념식이 열린 영덕군은 조선 후기 항일투쟁을 벌인 의병장 신돌석(1878∼1908) 장군의 출생지다.

명성황후시해사건(을미사변) 다음 해인 1896년 19세 나이로 의병을 일으킨 그는 경상도에서 강원도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을 따라 신출귀몰한 기습전으로 일본군에 큰 타격을 줘 ‘태백산 호랑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우리 민족이 고난 속에도 굳건하게 역사와 전통을 이어올 수 있던 것은 위기 때마다 목숨을 바쳐 싸운 의병 등 애국선열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이번 기념행사가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병의 날인 6월 1일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처음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의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매년 호국 정신을 기리고 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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