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험생 2만5003명 응시…수리 가·나형 변경여부 가늠
가산점 등 철저한 분석 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가·나형 변경 여부를 가늠할 6월 모의고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이 주관하는 2020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대구의 경우 2만5003명이 응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의고사 이후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어느 유형과 과목을 선택해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문계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영역에서 어느 과목으로 선택할 것인지,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학 영역에서 가·나 형을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6월 수능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시험에서 수학 가·나형 응시자를 비율로 분석한 결과 매년 나형 응시자가 4% 내외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가형과 나형 응시자 비율은 가형 37.63%, 나형 62.37%로 집계됐다.

실제 수능에서 가형 33.09%, 나형 66.91%로 나형 응시자 비율이 4.5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수능시험도 나형 응시자 비율이 4.49% 증가했고 2016년의 경우 3.73% 늘었다.

다만 변경 전 철저한 분석이 필수다.

희망 대학이 가형을 지정, 반영한다면 나형 변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상위권 이공계 대학은 나형 응시로는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이 많아 숙고해야 한다.

나형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더라도 가형 응시자에게 부여하는 가산점도 고려 대상이다.

상당수 대학들은 가형 응시자에게 취득 점수의 일정 비율을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산점 비율은 5~20%다.

하지만 3등급 이하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나 가형에 5% 이하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을 지원한다면 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가형에서 3·4등급대인 수험생들이 나형으로 변경할 경우 2·3등급대로 성적이 오른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5%의 가산점으로 가·나 형의 점수 차가 크게 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지난해 수능 성적 기준으로 3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가형은 117점, 나형은 119점이다.

가형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하면 가형 점수는 122.85점이 돼 나형보다 3.85점 높게 된다.

이 정도 점수 차면 난이도가 낮은 나형으로 변경, 한두 문제를 더 맞춰 만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가형에서 5등급 이하의 점수대라면 나형으로의 변경하는 것이 성적 향상과 지원 대학 선택에 있어 유리하다.

가형 성적이 5등급대 이하로 지원할 수 있는 이공계 대학은 가산점 비율이 5% 이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했다면 반드시 나형 문제를 입수, 풀어봐야 한다”며 “가·나형의 점수 변화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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