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은 최저…7일 오전부터 비 온뒤 무더위 한풀 꺽일 듯

지난달 18일 포항시 낮 최고 기온이 28℃ 도까지 올라가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대이동 폐철도 공원으로 산책나온 시민들이 인공폭포아래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경북과 대구의 지난달 평균최고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대구지역의 평균최고기온은 26.4℃로 2위를 기록한 2010년(26.3℃)보다 0.1℃ 높았다.

지난달 평균기온 또한 19.3℃를 기록하며 관측망이 대폭 늘어나 관측자료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1973년 이후 3번째로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강수량은 35.0㎜로 평년(54.5∼103.7㎜)보다 매우 적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강수일수 또한 5.0일로 1973년 이래 4번째로 적었던 반면, 일조 시간은 293.0시간으로 1973년 이래 3번째로 길었다.

기상지청은 유난히 더위가 빠르게 찾아온 이유로 원활한 기압계 흐름을 꼽았다.

특히, 14∼17일과 24∼26일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이 유입된 데다,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경북·대구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현상을 보였다고 기상지청은 설명했다.

또 장기간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맑은 날이 지속 될 수록 기온은 오르는 반면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은 자연스럽게 적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 봄(3∼5월) 황사 일수는 총 0.5일로 평년(3.4∼7.3일)보다 적었다.

기상지청은 주로 몽골 등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구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무더위는 수요일인 오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권에 드는 오는 6일 차차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해 금요일인 7일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비가 내린 이후 당분간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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