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인 6일 경북과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다양한 호국보훈 행사가 열린다. 현충일은 온 국민이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서의 숭고한 희생,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모든 선열과 그 가족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고 전하는 날이다.

경북과 대구에서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북도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하는 현충일 추념식을 열어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

경북 곳곳에서는 공식 행사 외에도 다양한 호국보훈의 달 행사가 이어진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6일 오후 1시 포항체육관에서 지역 고등학생 400여 명이 참가하는 ‘도전 역사골든벨’을 연다. 오는 25일 군위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는 한국전쟁 69주년을 맞아 추념 행사를 개최한다. 이 외에도 경북의 각 시군에서는 자체적으로 충혼탑에서 자치단체장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을 갖는다.

특히 경북도의회는 오는 10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도 선착장에서 제309회 제1차 경례회 개회식과 본회의를 연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대응한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회의다. 이날 독도 본회의에는 도의원은 물론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간부 공무원 등 170여 명이 참석할 것이어서 그 뜻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도 6일 앞산 현충탑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2500여 명이 참석하는 현충일 추념식을 한다. 이날 추념식 장에는 가로 15m, 세로 10m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된다. 이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제 393호로 지정된 한국전쟁 당시 사용한 태극기를 17배 크기로 새로 만든 것이다. 25일에는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행사도 마련하는 등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져 호국보훈 가족과 시민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기대 된다.

경북과 대구는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일찍부터 호국보훈의 고장으로 절개가 높다. 그런 만큼 이번 현충일은 더욱 뜻깊은 날이다. 현충일을 맞으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자세와 각오를 다시 한 번 가다듬을 일이다. 도민과 시민들은 호국보훈을 기리는 작은 실천에 나서야 한다. 집집 마다 조기(弔旗)를 달자. 좀 더 적극적으로는 가까운 현충 시설을 찾아가 나라 사랑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 하루 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호국 영령의 넋을 기리고 고귀한 희생의 뜻을 되새겨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