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최대의 격전지인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의 백선기 군수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병으로 복무한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지난 4일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6·25 전쟁 최대의 격전지인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의 백선기 군수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병으로 복무한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백 군수는 현충일을 앞두고 지난 4일 칠곡군을 찾은 전준영 씨와 만남을 가졌다.

이날 전 씨는 ‘we remember 46+1’ 글귀가 적힌 천안함 배지를 직접 백 군수 상의에 달아줬다.

이어 김화석 무공수훈자 회장, 박덕용 6·25 참전 유공자회 국장, 최상길 월남전 참전자회 대의원 등 6·25 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와 만남을 가졌다.

또 칠곡호국평화기념관, 한미 우정의 공원 등을 둘러보며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희생된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그가 제작한 천안함 배지에는 전사한 46명과 구조 활동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상징하는 ‘46+1’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 씨는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 눈앞에서 죽어간 동료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며 “전사자들 넋을 기리고 많은 사람이 천안함 사건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지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보훈 없는 호국은 없다”며 “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도리다”고 밝혔다.

전 씨를 오는 10월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 초청의사를 밝혔고 전 씨는 흔쾌히 응하며 천안함 배지 100개를 전달했다.

백 군수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배지를 상의에 착용하거나 46+1을 종이에 쓰고 대한민국의 모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글을 남기는‘챌린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SNS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고 다음 동참자로 이재호 칠곡군의회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 6.25 참전 美 실종장병 엘리엇 중위의 자녀인 조르자 레이번을 지목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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