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무 수필가
류성무 수필가

필자는 고령이 되면서 주로 트로트 노래 듣기를 너무나 즐기는 편이다. 유명함 트로트 가수들의 카세트테이프를 많이 가지고 듣고 있으며 TOP 여가수들의 DVD도 보관하면서 심심할 때는 가끔 TV에 연결해서 동영상을 즐기기도 한다.

TV에 딱딱한 뉴스와 즐겨보는 일일드라마와 미국인들의 레슬링 이외에는 채널을 옮겨 가면서 노래만을 시청한다.

빠짐없이 보는 ‘도전! 꿈의 무대’,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외에는 가요편람에 소개되는 ‘추억의 음악여행’, ‘음악당 영스타’, ‘행복한 가요공감’, ‘가요사랑 콘서트’, ‘성인가요 콘서트’, ‘성인 콘서트’, ‘파워뮤직’, ‘전국 TOP10 가요쇼’, ‘낭만 콘서트(오사카)’ 등 빠트리지 않고 보는 것이 온종일 잠재되어있는 번민과 고뇌를 말끔히 씻어주는 시간으로 즐기고 있다.

노래를 감상하노라면 모든 가사는 시적이어서 서정적인 어휘가 배움이 되고 그 가사 자체는 그 시대의 배경과 역사를 증언하고 관조해 줌으로써 추억을 앞당겨 놓기도 한다.

노래의 장르는 주로 사랑, 이별, 고향, 인생의 애환을 테마로 하는 것이므로 아늑한 추억들이 가슴에 와 닿고 희로애락의 사연들을 감상하게 한다.

노래를 감상하는 데에는 한 편의 가사가 시적이고 시청자의 가슴에 와 닿도록 가슴과 온몸으로 불러야 하고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열정적으로 불러야 한다.

무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는 흥이 있는 분위기, 일체감으로 공감대가 조성되어 청중이 따라서 부르는 노래로 장내가 축제의 도가니로 빠지게 하는 것이 인기가수로 기반구축이 되는 것이다.

특히 트로트는 구성진 음조와 미성으로 빼고 꺾고 밀고 당기고 높이고 낮추는 조화와 손과 얼굴과 입 모양은 끼와 재치로 관람자를 현혹케 함으로서 기억에 남는다.

유명가수가 되는 사연을 들어보면 무명가수로 20년 이상 시련을 겪고 가사와 곡을 얻어 곡을 준 작곡가의 지도에 따라 한곡을 2,000회 이상 불러야 무대에 서게 되고 비로소 자기 노래가 세상에 알려진다는 고충담도 들어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가요 역사는 100여 년 전이라고 하나 그때는 대중가요는 없었고 1925년 이후에 대중가요들이 있었다고 해도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었다.

그것은 판소리, 민요, 노래가락, 그냥 소리로 하는 것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유성기’의 등장으로 대중가요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하면서부터 대중가요의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된 것이다. 아니면 일제 식민지 시대의 우리 선조들의 고달픈 삶을 스스로 대비시키는 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대의 대중가요들의 슬프고 애달픈 곡조로 조국을 잃어버린 한(恨)의 노래 가사들이 전부였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아픈노래가 더불어 간도땅에서 < 중국땅에서 <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 < 그 모든 대중들의 우리나라 대중가요들이 짜여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들 노래가사중에는 ‘노새 노새 젊어서 노새 늙어지면 못 노나니 중략…’ 나물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더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리라 중략…이런 노래들은 가난에 찌들어 살면서 신세타령으로 애환의 인생살이를 자위하는 노래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렇게 발전된 노래가 세계에서 노래를 제일 좋아하고 즐겁게 부르는 나라는 이탈리아고 두 번째로는 ‘코리아’라고 한다.

노래는 사회적인 기여가 크다. 노래는 시청자나 관람자의 심신을 즐겁게 하는 것 외에 합창을 할 때에는 공동체의 협동과 단합으로 어떤 사안의 힘과 성과를 지양할 수 있다. 예를들면 상여꾼의 힘찬소리, 묘의 봉분할 때 달구의 합창소리, 논메기소리, 산능성에 짐을 올릴 때 힘을 뭉치는 등 합창소리는 정성과 육체적인 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회복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노래 부르는 성가대들은 가슴 부위의 근육이 발달했으며 호흡계통의 근육이 일반인들에 비하면 많이 발달되어 있고 호흡계통의 근육이 크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다.

부연해서 노래와 건강을 살펴보면!

노래를 부르면 심장과 폐가 단련되며 인체 면역체계의 강화와 항체성과 패활량은 커진다. 또한 가슴 부위의 근육발달과 호흡계통의 근육이 일반인들에 비하여 산소호흡량이 커진다.

스트레스와 애환과 번뇌를 해소시켜 사람들의 심정을 편하게 하여 불안과 고독감을 멀리 쫓아낸다.

노래 부르는 과정에서 음정을 정확히 찾고 가사를 기억하는 것은 대뇌의 기억력을 높여 좋은 단련이 된다.

노래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운동인지 노래 한곡도 부르는 시간이 3분이면 권투선수 3분이 쏟는 힘과 같다고 했다.

그러므로 노래는 건강을 위하여 자주 부르는 것이 인간에게 청춘의 활력을 북돋아 주게 된다.

노래를 많이 불러라! 사람들과 어울려서 노래를 부르면 엔도르핀도 생기고 스트레스는 물론 가슴속에 쌓아놓은 감정을 달래어 우울증과 대인공포증, 불안 등 장애지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농업의 선진국인 덴마크 국민은 혼자 있으면 책을 읽고, 둘 이상 모이면 노래 부르는 것이 건강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끝으로 트로트 노래는 무명가수들이 구성지기 잘 부르고 있으나 이들은 무대에 서지 못하고 지방의 행사나 경로장치 등에 나가기만 하는 노래세상에도 금수저와 흙수저의 형태로 무대에 단골로 출연한는 가수들의 실상을 보면 노래세상에도 차별화 현상이 아니냐 하는 생각은 착각인지 몰라도 아쉬운 생각을 하면서 끝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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