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알바몬, 대기업 지급 비율 높아…평균 3만5000원선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면접을 본 구직자 중 20%가량만 면접비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알바몬과 함께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면접자 3466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비 지급 현황’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면접비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2.7%에 불과 했으며, 나머지 77.3%는 입사지원 했던 기업으로부터 면접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비 지급 현황은 지원했던 기업 형태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대기업 입사 지원자들의 경우 41.0%가 ‘면접비를 받았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 27.7% △외국계기업 26.4% △중소기업 17.1% 순으로 조사됐다.

또 면접비는 현금과 상품권, 현물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중 현금이 7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머지 26%는 상품권 또는 제품 등 현물로 받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비 규모는 평균 3만5000원선이었으며, 이 역시 대기업은 평균 4만3000원이었던 반면 △공기업 3만9000원 △외국계기업 3만5000원 △중소기업 2만9000원 수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1만4000원 정도의 편차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3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기업이 53.1%로 가장 많았으며, 대기업들은 5만원(43.3%) 정도를 지급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잡코리아X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면접자 10명 중 2명은 면접을 보고 나서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15.2%에 그쳤다.

나머지 63.4%는 ‘면접 전과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면접 후 평가된 기업 이미지는 면접비 지급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현금으로 면접비를 받은 응답자들 중에서는 면접 후 ‘오히려 기업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49.0%로 이는 면접비를 받지 못한 그룹(5.7%)에 비해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들중 ‘면접 후 기업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반면 면접비를 받지 못한 응답자 그룹에서는 ‘면접 후 기업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25.1%로 면접비를 받은 그룹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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