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간호고등학교는 지난 11~12일 이틀간 학교에서 1·2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의학영어캠프를 실시했다.
경북의 한 보건계 고등학교가 급증하는 의료관광시대를 대비하는 의학영어캠프를 열어 눈길을 끈다.

포항에 있는 보건계 특성화고인 경북간호고등학교(교장 이세형)는 지난 11~12일 이틀간 학교에서 1·2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역 최초 의학영어캠프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실시한 경북간호고등학교의 의학영어캠프는 다른 특성화고등학교의 영어캠프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번 캠프는 보건계 고등학교 학생으로서의 전문성과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를 키울 수 있는 목적으로, 특성화 고등학생을 위한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배양함과 동시에 국제의료시대에 걸맞게 장차 의료인이 되어서 외국인 환자를 응대하고 캐어하는 데 필수적인 의학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기획·진행됐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의학용어가 어려웠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동안 외국인과 영어로 말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2일 동안 캠프를 통해 말할 기회가 많아서 매우 좋았다”라고 영어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의학영어캠프 프로그램은 경북간호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한 대표적인 교육과정인 △간호 관련 영어 어휘 습득하기 △의료 선진국과 우리의 의료시스템 비교 △취업을 희망하는 병원이나 기업에 대해서 조사하고 영어로 발표하기 △외국인 환자 응대 영어 실습 등으로 진행됐다.

경북간호고등학교 1·2학년 대상 의학영어캠프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캠프는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활동에 참여하도록 기획하고 소규모 팀별 활동 중심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세형 교장은 “시골에 위치해 원어민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우리 학생들이 2일간 집중적으로 의학영어 사용을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장차 외국인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으로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 것이 큰 소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학영어캠프를 확대 실시해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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