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부울경 김해신공항 백지화, 총선 앞서 벌이는 정치적 활동"
"국가 중요사업 흔들면 안돼, 대구통합신공항은 절차대로"

대구경북발전협의회가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대응방안을 사전협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상단 왼쪽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의원,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장 자유한국당 주호영의원, 곽대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국회국토교통위원회 김석기 의원,(하단 왼쪽부터)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이 참석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부산·울산·경남이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자 자유한국당 소속 경북·대구지역 의원들이 저지에 나섰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국회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이하 TK협의회)는 16일 호텔인터불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활동을 막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주 의원을 비롯해 곽대훈(대구 달서구)·장석춘(구미을) 시·도당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대구 서구), 김석기(경주), 송언석(김천) 의원이 참석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주 의원은 이번 TK협의회 회의가 전체회의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며 가까운 시일 내 협의회 전체회의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반대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부·울·경 민주당 의원들이 김해공항 확장에 문제를 지적하면서 가덕도에 공항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벌이는 정치적인 활동이라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가의 중요사업을 함부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김해신공항 사업이 늦어지면 경북·대구지역에도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을 내세웠지만, 김해신공항 사업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가면 대구지역 내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통합신공항 사업까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김형기 교수(남부권관문공항재추진본부 상임대표)가 관문공항을 재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가덕도 신공항을 저지할 뜻에는 공감했다”면서 “우선 대구 통합신공항은 현재 절차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TK협의회는 김해신공항 사업을 기존대로 진행하기로 한 국토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관문공항에 대한 사업이 재차 논의되지 않도록 힘쓸 계획이다.

주 의원은 “김해신공항을 확정한 국토부의 ADPi(엔지니어링) 용역 보고서와 부·울·경 의원들의 검증되지 않은 보고서를 모아 토론을 벌일 수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TK협의회 의원 모두 모여 협의와 공감을 끌어내고,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조기에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부 보고서를 살펴보면,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될 수 없는 이유와 김해신공항이 선택된 이유를 알 수 있다”며 “TK협의회를 통해 모든 국민이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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