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충절·희생정신 기억하겠습니다"

봉화경찰서, 고 지용호 서장 추념식 가져

봉화경찰서(서장 박종섭)는 17일 오전 11시 봉화군 봉성면 봉양리 경찰관 충혼탑에서 군내 각급 기관단체장, 유족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지용호 봉화경찰서장 및 순직자 추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념식은 유가족과 고 지용호 서장의 약력 소개, 충혼탑 건립 경과보고, 경우회장의 분향 및 헌작, 추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고(故) 지용호 서장은 1949년 6월17일 재산면과 지서가 무장공비의 공격을 받았다는 급보를 받고 경찰, 군청직원, 대한청년단원 등 50여 명을 인솔해 출동 중 공비 200여 명의 기습 공격을 받아 전멸위기 상황에 처하자 “내가 경찰서장”이라며 희생을 자처, 동료들을 모두 살리고 36세의 젊은 나이에 국가를 위해 산화했다.
 

고 지용호 서장 추념식

이에 봉화군과 경우회 봉화군지회에서 고 지용호 서장의 호국충절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직비와 동상을 건립하고 해마다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흉물로 방치된 쉼터는 새로 건립해 용호정이란 이름 부착과 순직비 주변을 지용호 호국공원으로 지정하고 안내판 설치 등 안보체험장으로 단장했다.

또한 고 지용호 서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살신성인을 기리기 위해 순직비 앞을 지나는 도로명을 호국영웅 지용호로로 지정했다.

박종섭 봉화경찰서장은 추념사를 통해 “호국영웅의 호국충절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경찰사를 써가도록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안전을 지키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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