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20여개 건설사 대상…18일 대구서 사업설명회 개최

(주)한국민간토지공사 전문가들
한국 최초 토지개발전문회사 ㈜한국민간토지공사가 18일 대구 대영일루션 본사(동구 신암동 소재)에서 첫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대구 화성산업 등 4개사와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대구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와 신탁사 등 약 40여 명의 기업 사업개발팀 담당자 및 임원이 참석했다.

하재근 회장은 “㈜한국민간토지공사는 단순히 땅을 사들인다는 차원을 넘어 토지작업의 3대 요소인 인허가요건. 토지가격, 사업일정을 기반으로 기획설계, 단지특화, 사업허가, 사업승인 등이 고려된 토지작업과 시공사가 바로 사업성과 분양성을 확정하고 사업시 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문성을 가진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하 회장은 이어 “부가적으로 일단의 토지작업자들과 시공사 간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비용과 리스크를 제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은 1998년부터 약 3만8000여 세대 분양과 12개 단지를 시행한 베테랑 그룹으로 2017년부터 주택지 개발을 전문화하고 이를 시스템화 해 지난해 공식적으로 민간 주도형 주택 사업지 공급 전문 회사 ㈜한국민간토지공사를 설립했다.

그 동안의 ‘토지 작업’이라는 부동산 영역에 ‘사업지 개발’이라는 인허가 영역까지 포함해 건설사가 바로 사업이 가능한 주택지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등 주거부분의 토지 공급은 공공기관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돼 왔다. LH 공사나 지자체 도시공사 등에서 공급을 주도 하면서 공공택지개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해 건설사들은 사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저금리 기조로 아파트 수요량은 늘어나고 아파트 공급 또한 꾸준히 이어지지만 성장한 건설회사가 필요로 하는 주택지는 부족한 형편이다. 주택건설시장은 아파트만 2366조 원 규모로 급성장했으나 건설회사에서는 토지확보가 최고의 관건이다.

따라서 부족한 부지는 재건축이나 민간 개발업자의 주택지 공급으로 메워가는 실정이다. 특히 부산·광주 중심으로 주택건설사가 급성장하고 이에 맞는 주택사업지가 있어야 하지만 실제 주택지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재건축 시장에서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토지개발전문회사 ㈜한국민간토지공사가 18일 대구 대영일루션 본사(동구 신암동 소재)에서 첫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민간 개발업자의 토지 작업이 대부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오는 문제점이다. 적정 토지가격, 사업성·분양성을 고려한 부지 개발이 어렵고 많은 소요 시간과 변수를 갖고 있다. 또한 토지 작업을 시작은 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지주들도 손해를 감수하고 시공사나 불필요한 자본과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

이에 사업지 개발을 통해 시공사가 참여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마무리하는 데는 최소 2년 이상이 걸리거나 전략의 미숙으로 중도에서 포기하는 작업장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번 설명회에서 김대엽 ㈜한국민간토지공사 대표는 현재 인허가가 진행 중인 칠성동P, 태평로P, 신암동P와 기획설계 단계인 대명동P, 신천동P를 공개적으로 오픈해 설명했다.

공사측은 그동안 사업지가 개발되면 개별 건설사별 미팅을 통해 사업검토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재건축이나 공공부분처럼 오픈된 정보를 갖고 건설사의 여건에 맞는 제안을 받아 협의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설명회를 바탕으로 차기 사업으로 준비 중인 노원신도시급 주택지와 비산지구 등 올해 총 6,000여 세대 사업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사 개발팀장은 “토지개발에서 인허가까지 전문성을 가진 그룹이 계획적으로 참여하면 분양사업의 시간과 비용에서 많은 부분을 절감할 수 있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한국민간토지공사의 새로운 시도가 한국의 민간주도형 사업지 공급시스템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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