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4월 동향 발표 "전반적 둔화"
철강업 수출 10억달러선 붕괴…경주 6.6%·울릉도 8.2% 관광객 증가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가 관광서비스 관련 지표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였다.

1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생산 등 지역 제조업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32만6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1.1% 줄었다.

설 명절 등으로 조업일수가 17일에 그친 2월(130만9000t)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132만4000t) 이후 최저치다.

다만 광양제철소 조강생산이 5.4% 증가함에 따라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2.5% 소폭 늘었다.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 지속,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이 전월(-4.1%)에 이어 3%나 줄었다.

수출(9억7100만 달러)은 10억 달러선이 무너지며 전년동월대비 10.1%나 줄었고, 철강산단 수출도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7.2%나 감소했다.

정부의 탈원전정책 영향으로 경주지역 우라늄 수입이 크게 감소에 따라 경북동해안 수입(7억1000만달러) 역시 전년동월대비 11.5% 줄었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대비 4p 상승에 그쳤고, 자본재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45% 감소했다.

건축착공면적은 포항(-92.7%)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대비 41%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건축허가면적 역시 전년동월대비 49.2%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큰 폭 감소(-74.7%→-49.2%)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역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도 줄었다.

가전제품(32.5% → -3.2%) 판매액이 크게 줄면서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8.7% 감소했고, 승용차 등록대수는 전월말대비 327대 증가에 그쳐 전년동월(617대)에 비해 47%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생산량은 오징어가 금수기(4~5월)에 돌입하며 4개월 만에 전년동월대비 8.5% 감소로 전환됐다.

품종별로는 어류(2.9%)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연체동물(-11.2%)과 갑각류(-9.4%)는 감소했다.

수산물 생산액은 평균 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4.7% 늘었다.

관광서비스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경주벚꽃축제 방문객수 증가 등에 힘입어 31만6000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6.6% 늘었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 역시 섬일주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4만8383명이 다녀가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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