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주한미군, 반환 합의…2021년까지 대구도서관 건립

미군 부대 캠프워커 내 활주로 모습.경북일보DB
대구 남구 주민들이 17년 동안 주한미군 등을 상대로 부지 반환을 촉구했던 미군 부대 캠프워커 내 헬기장(H-805) 부지 반환 문제가 매듭지어졌다.

19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에 따르면 대구시와 국방부, 주한미군 측은 이날 캠프헨리 대구사령부 회의실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5차 실무협의를 열고 부지 반환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측이 제안한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 반환 경계 확정 합의 권고문과 공동 환경영향평가 요청에 미군이 최종 합의하고 서명했다. 이후 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 SOFA 환경분과위원회(환경부) 환경평가, SOFA 특별합동위원회(외교부)의 대상기지 협의 등을 거쳐 반환승인이 완료된다.

곽 의원은 “환경부의 반환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면 헬기장 부지 반환과 대구도서관 건립, 대구 3차 순환도로 건설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2년 한국 내 미군 공여지 전반을 통·폐합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에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면적 2만8000여㎡)와 헬기장 A-3 비행장 동쪽 활주로(길이 700m)가 포함돼 반환이 결정됐으나 세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17년간 지연됐다.

대구시는 캠프워커 헬기장 이전 터에 사업비 498억 원을 들여 대구 대표도서관인 대구도서관을 건립하고 2021년 7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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