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적조 등 기후변화 대응으로 바다생태계·어민 생존권 보장

적조 대응을 위한 전복 가두리양식 사육관리 매뉴얼
올해 여름에도 바다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적조 피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적조 등 수산재해에 대한 종합 대응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수과원이 해양·기상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올여름 우리나라 연안 표층 수온은 평년에 비해 1℃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수온과 적조주의보는 7월 중·하순께 발령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북 동해안 연안에서는 최근 적조와 고수온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적조대응을 위한 어류 가두리양식 사육관리 매뉴얼
적조의 경우 지난 2013~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8월 초부터 늦게는 10월 초까지 발생해 총 308만여 마리의 강도다리와 넙치 등이 폐사해 36억6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매년 고수온이 7월 말에서 8월 말까지 이어져 256만 여 마리의 강도다리, 넙치 등이 폐사해 총 20억7000만 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경북도에서 최근 발생한 연도별 적조, 고수온 피해 규모 현황
경북도는 38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적조·고수온 발생 시 산소공급기·순환펌프 등 1900여대, 얼음 5800각 등 대응 장비를 신속 지원할 방침이다.

수과원ㅇ느 고수온 특보 발령과 수온 정보 제공을 보다 정밀화하기 위해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을 기존 98개소에서 105개소로 확대해 운영, 수과원 누리집과 스마트폰 앱 ‘수온정보서비스’을 통해 제공한다.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 현황.
수과원은 올해 새로 설치되는 전남도 연안 7개 관측소 실시간 정보를 기존 시스템과 연계해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수과원의 ‘적조정보서비스’ 앱을 휴대폰에 설치하면 적조 정기조사·예찰·외해 유입 적조생물 현장조사 결과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찾아가는 국립수산과학원’ 현장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수산생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폐사 등이 발생하면 신속한 현장출동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고수온 특보 단계별 어업인 어장관리 요령
연안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현장 관행적 사육방법 개선을 위해 ‘자연재해 대비 양식장 관리 매뉴얼’을 보급하고 인식개선을 위한 현장 교육도 진행된다.

또한 주요 품목별 ‘온라인 소통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현장 상황을 어업인과 상시 공유하고, 피해대응을 위한 단계별 양식장 관리요령도 전파할 계획이다.

한편 여름철 고수온이 발생하면 어류 양식장은 △수온·용존산소량 등에 대한 어장 점검과 양식생물 동태 점검 △사육밀도 조절·환수량 및 산소 공급량 증대 조치 △양식생물 스트레스 최소화 △사료공급 조절 △질병발생 징후 시 관련 전문가 처방에 따른 신속 치료 등에 대해 신속한 점검·관리가 요구된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매년 수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미리 잘 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며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어업인과 소통하면서 올여름 고수온·적조에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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