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국민 4838명 조사…'10년 이내 통일' 응답도 19%↓
'대북지원' 찬성 24%·반대 41%

지난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통일에 대해 긍정적 인식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알바앱 알바콜(대표 서미영)과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대표 최종기)가 발표한 ‘통일에 대한 국민 의견’공동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1%가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반면 28%는 ‘그렇지 않다’, 31%는 ‘보통이다’라고 답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 평화무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6월의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6월 13일부터 21일까지 34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주제의 설문조사결과 ‘통일에 공감한다’고 답한 사람이 무려 56%에 달했던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18%에 불과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고 답한 사람은 26%였다.

이를 올해 결과와 비교할 때 ‘통일에 공감한다’는 무려 15%p나 낮아진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10%p나 높아 진 것이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같은 의미의 ‘보통이다’는 2%p낮아진 데 그쳐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통일에 공감한다’는 국민들중 상당수가 ‘공감하지 않는다’로 바뀌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달라진 여론은 ‘통일이 언제쯤 이뤄지리라 예산하는가’라는 질문으로도 이어졌다.

이 질문에 대해 지난해에는 48%가 ‘10년 이내’, 52%가 ‘10년 이후’또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0년 이내’라고 답한 사람이 29%로 19%p나 줄어든 반면 ‘10년 이후(43%)’‘이뤄지지 않을 것(28%)이 각각 9%p·10%p높아졌다.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이후 올해까지 북·미관계가 지지부진한 데다 남북관계마저도 주춤거리면서 국민들중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또 이처럼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북지원’에 대한 인식도 ‘공감한다’는 답은 24%에 불과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41%로 거의 2배가량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성인남녀 48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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