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디자인 자문단 회의…관리 방안·개선방향 등 검토

25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새바람 경북청사 디자인 자문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논란이 됐던 도청 준공기념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속보=설치 경위와 위치가 맞지 않아 정통성과 당위성 논란(경북일보 5월 31일 자 6면)이 일었던 ‘경상북도 신청사 준공기념비’가 경북도청 정문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25일 도청 회의실에서 배병길 총괄건축가를 비롯해 건축, 디자인, 문화재, 조경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바람 경북청사 디자인 자문단 회의’를 열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준공기념비의 정통성과 당위성에 대한 의문과 한자로 된 현판으로 인해 건물의 용도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없다는 등 청사 시설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 관리 방안과 개선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설치 경위와 위치 그리고 설치시점이 맞지 않다는 여론이 있는 ‘도청 준공 기념비’는 정문 바로 뒤에 있는 것 보다는 공연장 앞으로 이동설치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사찰과 능묘에 주로 설치되는 ‘석등’은 상생의 숲으로 이동해 산책로의 조형시설로, ‘도청이전 기념비’는 세심지 옆 동문 쪽으로 각각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이 있었다.

청사 건물 중앙 상단에 설치된 한자 ‘현판’과 복지관 앞 구청사에서 이동된 ‘석탑’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심도있게 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밖에 ‘기념식수 공원’의 위치는 공연장 동편 정원으로 하되 수종선정과 청사의 수목관리에 대해서는 기본계획 수립 후 전문가의 자문을 받도록 했다.

전규영 경북도 청사운영기획과장은 “이번 자문회의 결과와 청사를 찾는 방문객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시설물을 정비하는 한편 앞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청사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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