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최종관세율 대폭 낮춰…포스코 10.66%·현대제철 6.2%

지난 2016년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고 58%가 넘는 관세율을 부과했던 미국이 최종 판정에서 반덤핑 관세율은 소폭 높였으나 상계관세를 크게 낮추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철강업계의 미국시장 수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25일 포스코 등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최종판정에서 반덤핑(AD) 및 상계관세(CVD)를 합친 최종 관세율을 포스코에 대해 10.66%, 현대제철에 6.2%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2016년 원심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각각 4.61%와 9.49%의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했으나 지난해 11월 예비판정에서 포스코는 7.67%로 올리고, 현대제철은 3.95%로 대폭 낮췄다.

그러나 이번 최종판정에서는 포스코에 10.11%, 현대제철에 5.44%로 소폭 올리는 한편 기타 업체들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중간수준인 7.78%로 책정했다.

반덤핑 관세율이 상승한 것은 미 상무부 자체 마진 오류를 수정하고, 미국내 발생한 판매비용을 엄격하게 계산해 달라는 제소자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포함해 각각 58.68%와 13.38%의 관세율을 부과받았던 포스코와 현대제철로서는 최종 관세율이 각각 48.02%p와 7.18%p씩 낮아져 안도의 숨을 돌렸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원심 대비 관세율이 40%이상 낮아져 대미 수출 여건이 마련됐다”며 “실수요 고급강 위주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도 포스코에 3.23%를 부과해 1차 예비판정보다 1.28%나 낮춘 바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