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비만율 큰 폭 증가…흡연·음주·스트레스는 감소

경북·대구지역 청소년과 학령인구가 10년 사이 20% 내외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사회 고령화와 저출산율이 계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학령인구 절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북 총인구수는 268만2000명으로 2008년 총인구수인 263만9000명보다 4만3000명(1.6%) 증가했다.

반면, 청소년(만9∼24세) 인구는 2008년 53만4000명에서 지난해 43만8000명으로 10년 사이 9만6000명(-18.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청소년 인구 감소율(-13.9%)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학령인구(만6∼21세) 감소율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경북 학령인구는 지난해 40만2000명으로 52만1000명을 기록한 2008년보다 무려 11만9000명(-22.8%)이 줄었다.

또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구성비)은 15.0%로 2008년(19.7%) 대비 4.7%p 감소했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1%p, 중학교 1.6%p, 고등학교 1.0%p, 대학교 0.1%p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청소년·학령인구 감소 폭은 경북을 넘어섰다.

지난해 대구 총인구는 245만9000명으로 2008년 집계된 248만1000명보다 2만2000명(-0.9%) 감소했다.

특히 청소년 인구는 2008년 55만9000명에서 지난해 44만8000명으로 10년 동안 11만1000명(-19.9%)이 줄어든 상황이다.

학령인구도 2008년 54만3000명에서 지난해 40만4000명으로 무려 13만9000명(-25.6%)이 감소하면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10년 사이 21.9%에서 16.4%로 5.5%p 떨어졌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3%p, 중학교 1.8%p, 고등학교 1.2%p, 대학교 0.1%p 각각 줄었다.

한편, 경북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12.4%로 전국 비만율(10.8%)보다 1.6%p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8년(5.4%)보다 7.0%p 높아진 것으로 남학생(8.9%p)과 여학생(4.9%p) 모두 증가했다.

대구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11.2%로 10년 동안 5.8p 늘었다. 남학생(7.9%p)과 여학생(3.6%p)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구지역 중·고등학생 흡연율 모두 전국 흡연율(6.7%)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북 흡연율은 8.0%, 대구는 6.8%로 전국 흡연율보다 각각 1.3%p, 0.1%p 높았다.

음주율 통계에서는 경북과 대구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경북 청소년 음주율은 18.4%로 전국 음주율 16.9%보다 1.5%p 높았지만, 대구 청소년 음주율은 전국보다 2.6%p 낮은 14.3%로 파악됐다.

청소년 스트레스는 두 지역 모두 10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경북지역 전체 중·고등학생의 39.8%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42.0%)보다는 2.2%p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대구 중·고등학생 가운데 38.5%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 2008년(41.1%)보다 2.6%p 낮은 비율이다.

경북 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4.3%로 10년 전(38.2%)보다 13.9%p 낮아졌고, 대구 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3.1%로 같은 기간 13.2%p 줄었다.

학교생활에서 교우관계 만족도는 두 지역 모두 8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사와 관계, 교육내용 만족도는 50%를 넘겼지만, 학교시설과 설비 만족도는 경북이 52.1%, 대구가 39.4%로 지역 간 격차를 보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