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집회 개최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대책위는 28일 오전 10시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입구에서 군민 등 1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28일 오전 10시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입구에서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춘양면, 소천면, 석포면, 법전면 주민들을 포함한 봉화군민과 조계종 각화사 스님 등 1300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대책위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돼 이 송전선로 사업도 중단되는 것이 마땅한데, 한전의 욕심 때문에 애꿎은 봉화군민과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며 “타당성과 안전성, 경제성이 전혀 없는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되면서 건설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동해안 수도권 500㎸ HVDC 고압송전선로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으며 신한울원전 1·2호기와 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대비 비상용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기존의 송전선로로 충분히 전기공급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대책위는 28일 오전 10시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입구에서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압송전선로 반대의 여념을 담은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게다가 “한전은 기존의 교류방식의 송전선로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직류방식의 송전선로를 계획 중인데, 태백을 지나 평창으로 가는 송전선로 직선화 최적안이 있으면서도, 20km를 우회하여 봉화군을 통과하려고 한다”며 이 경우 “봉화군에는 철탑 83기, 선로연장이 38km가 되며 3개면 8개리를 지나 통과하게 되는데. 이곳은 중요문화유산인 태백산사고지와 각화사,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위치한 지역이며 절대보존이 필요한 희귀 동식물 서식지로 한전의 무리하고, 불안전한 송전선로 계획을 규탄하며,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대책위는 28일 오전 10시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입구에서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압송전탑(모형) 화형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는 반대대책위 권영준 위원장의 삭발식과 고압송전탑으로 희생되고 앞으로 희생될 자연생태계에 대한 장례식, 고압송전탑(모형) 화형식, 고압송전선로 반대의 여념을 담은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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