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제2연평해전 기념행사 참석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두번째)와 원유철 의원(왼쪽 세번째)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제2연평해전 17주년을 맞은 29일 현 안보 상황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서해가 남북 갈등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변모하고 있다는데 방점을 찍은 반면, 한국당은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순국하거나 부상한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면서 “고귀한 뜻을 받들어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특히 “한반도의 화약고였던 서해 NLL(북방한계선) 일대가 평화의 상징으로 변모한 기적 같은 변화는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며 “서해를 굳건한 ‘평화·협력과 우호의 바다’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호국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한편 국가에 대한 헌신에 존경을 표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장병이 목숨 바쳐 지킨 안보인데 문재인 정부는 북한 동력선이 우리 영해를 무려 57시간이나 아무런 제지 없이 돌아다니게 하는 등 대한민국 안보를 사실상 무장해제 시켰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서해수호를 향한 국군의 희생을 되새기고 이를 기리기 위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애국이 홀대받는 나라, 과연 누구의 탓인가”라고 밝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7주년 기념식에 희생 장병들을 추모했다.

황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제2연평해전) 유가족분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드리는 길, 그것이 우리의 안보와 자유를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111분 늦게 나타나 회담이 이날 새벽 0시 36분 시작된 것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푸틴 대통령과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 간신히 시간 잡아서 만나려다가 소식 없는 그 사람 나타날 때까지 두 시간이나 기다렸다”며 “늦게 나타난 푸틴 붙잡고 50분간 자정을 넘기는 심야 정상회담을 하셨다. 또 떨어진 국격”이라고 썼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