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부 항의 방문

대구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이 국토교통부를 찾아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토 발표에 대한 항의를 벌인다. 경북·대구지역이 직접적인 당사자임에도 재검토 발표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30일 추진단에 따르면,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지난 20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제기한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토를 총리실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김 장관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 논의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뿐,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더라도 입지를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추진단은 지난 2016년 6월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김해공항확장과 통합신공항 건설로 발표했고, 이를 고려하면 경북·대구지역도 직접적인 당사자라며 김 장관이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을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1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 정문 앞에서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국토부를 방문해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토에 대한 진행과정과 배경설명을 요구한다.

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은 “김 장관이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토를 총리실에서 진행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분노와 허탈감을 참을 수 없다”며 “김 장관에게 김해신공항에 대한 진행과정과 재검토 발표의 배경을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의서한을 전달해 총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검토의 부당성을 규탄할 예정이다”면서 “부산·울산·경남의 정치적 꼼수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하고, 개선이 안된다면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