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농가에서 고소득 올려 지역 경기 활력 불어넣어

석보면 배추 재배 농가들이 봄배추 출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6월은 본격적인 농번기이자 영농철로 대부분 농가에서 영농자금이 바닥이 나는 시점이지만, 영양군 석보면은 전국의 타 읍면과는 달리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고 있다.

석보 지역 130여 농가에서 116만여㎡(35만평)의 배추밭에서 봄내 구슬땀을 흘리며 경작한 봄배추가 출하 시기를 맞아 고소득에 거래가 이뤄져 농민들의 마음이 바쁜 시기이다.

보통 출하는 6월 중순에서 하순까지로 이 시기 석보면의 농가 수입은 20억여 원(재배농가당 1000만원)으로 3.3㎡당 5200원에서 5800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상인들의 수매 마지노선인 4000원 선임을 감안할 때 올해 봄배추는 농가뿐만 아니라 상인들은 입가에서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석보면 봄배추 작황은 재배농가와 상인들 모두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석보면의 큰 밤낮 기온차와 잘 갖춰진 점적 및 스프링클러 설치로 단단하고 속이 꽉 찬데다 달고 아삭함해 타 지역보다 월등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석보면의 배추 재배는 농가 수입뿐만 아니라 배추 상인과 작업팀, 트럭 기사 등 유동인구 600여명이 20여일을 석보면에 상주하면서 소비를 함으로써 식당, 주점, 숙박, 슈퍼 등의 매출에도 도움을 주어 석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강릉, 문경, 해남 등 전국 배추 주산지들이 ㎡브랜드화 된 배추로 높은 가격의 판매와 3300㎡(1000평당)에 100포(30% 정도)의 유기질 비료와 농약대 지원에 맞서기 위해 영양군은 농가 지원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석보면 농가들은 땅심을 높이고 연작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퇴비와 혹뿌리병 보조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농가당 100포에서 200포 이상 지원되기를 희망하고 있어 영양군은 이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오도창 군수는 “노령화와 여성화로 인한 농촌 일손 부족의 어려운 현실에서도 배추 재배를 통해 높은 농가 수입을 보장하고, 지역 경제에도 파급효과가 큰 점을 감안해 군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농가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석보면의 가을배추 식재 의향에서 봄배추 후작으로는 콩과 가을배추 식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가을배추 물량은 봄배추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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